요즘은, 쫌 마음이 헛헛합니다.
머리가 별일없이 멍하기고 하고
심장이 난데없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숨이 이유없이 길게 쉬어지고-
가을이나 봄을 타듯이,
여름을 타는건지-
이유가 딱히 없는건 아니겠지만,
어딘가에 자꾸 뭔가 쓰게 되고,
누군가에 자꾸 하소연하게 되고,
일기에는 자꾸 말장난만 하고..
그러다, 에어컨 밑에서
소주나 기울이게 되는
헛헛한 밤입니다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우울하면, 감수성이 폭발하고 좋잖아"..라고 하길래..
"잔말말고, 잔이나 채워!"..했습니다
잔말말고, 여름처럼
핫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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